흔한 캐나다 이민자 아줌마의 이민 육아 이야기
캐나다 현지 이민 법률 회사 3년 경력 아줌마의 캐나다 이민, 생활, 육아, 힐링 관련 정보 공유 블로그.
영화리뷰 (12)
영화 기생충 결말, 후기, 리뷰, 스포

영화 기생충은 최상류층인 박사장가족과 중산층으로 살았으나 사업실패로 반지하에 살고있는 기택 가족,부자와 가난한자로 대비되는 두 계층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전하는 이야기 입니다. 

기택(송강호분)의 아들 기우는 군대까지 다녀온 4수생이나 친구 민혁의 도움으로 박사장(이선균분)네 큰 딸 다혜의 과외선생으로 취업이 됩니다. 박사장의 와이프 연교(조여정분)는 독특한 4차원 캐릭터로 단순하고 철없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취업 첫날 박사장네 막내 아들 다송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된 기우의 추천으로 기우의 동생 기정이 다송의 미술선생으로 또 박사장네에 취업하게 됩니다. 

이 때 그 유명한 독도는 우리 땅 1절이 개사되어 나오지요. 기정은 자신의 아버지인 기택을 박사장네 운전기사로 취업시키고, 기택은 자신의 아내 충숙을 박사장네 입주 가정부로 취업시키게 됩니다. 물론 이런 "믿음의 벨트"는 단순하고 멍청한 연교에게 기택의 가족이 만든 계략이 먹혔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 기택 가족 모두가 박사장네 가족에서 일을하고 월급을 받게되는 구조가 됩니다. 

그러던 중 원래 그 집에 상주하던 가정부인 문광(이정은분)이 박사장 집을 찾아오게 되고, 마침 그날이 박사장 가족의 캠핑으로 집이 비어있던 날이라 기택의 가족 모두가 자신의 집인 양 파티를 즐기고 있던 날이었기에 네 사람은 당황하며 숨게 됩니다. 

문광이 놓고 온 물건을 찾으로 지하로 내려간 사이, 충숙은 궁금증에 지하로 따라 가게 되고 거기서 숨어 살던 문광의 남편 근세와 마주하게 됩니다. 사업에 실패해 빚쟁이 들에게 쫒기던 근세는 집에 숨겨져 있던 방공호에 숨어 살게 되고 문광은 종종 남편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며 함께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택가족은 계단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기택의 발이 미끄러지면서 모두다 방공호에 넘어지게 되고 상황은 대반전파티로 흘러갑니다. 문광과 근세는 기택의 가족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으로 하고 기택의 가족이 끙끙대며 비는 동안 사장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폭우로 캠핑이 취소되어 지금 집으로 가고 있으며 그 유명한 "짜파구리"를 끓여놓으라는 명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수적으로 우세한 기태 가족이 근세와 문광을 제압하게 되고 근세와 문광은 지하 방공호에 가뒤버리고 기택가족은 아슬아슬하게 박사장집을 탈출합니다. 하지만 반지하에 살고 있던 기택 가족은 폭우로 인해 집을 잃게 되고 이재민 보호소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마침 연교는 다송의 깜짝 생일 파티 이벤트를 준비하고 기택 가족 모두를 출근시키게 됩니다. 파티 이벤트를 하는 동안 지하 방공호에 갇혀 있던 근세가 탈출하게 되고 그는 기우, 기정, 충숙을 공격하며 결국 기정은 죽게 됩니다. 이후 기택은 박사장의 냄새 트라우마에 극도로 흥분하여 근세의 칼을 빼앗아 박사장을 찌르고 파티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기우는 기정과 박사장이 죽은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 기택이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기정과 충숙은 정당방위로 벌을 받지 않게 되고 이전처럼 피자 박스를 접으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기택을 찾기 위해 경찰은 몰래 기우를 미행하지만 사실 기우도 아빠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경찰의 미행도 유아무야 되었을 때, 기우는 몰래 예전 박사장의 집 뒷산에 올라 갑니다. 그곳에서 모스부호로 현관등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해석하게 되는데 이는 아버지 기택의 편지 였습니다. 기택은 근세가 살고 있던 지하 방공호로 들어가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택은 그 안에서 과거를 반성하고 후회하며 아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우연하게 이를 알게된 기우는 나중에 돈 벌어서 이 집을 꼭 사서 아버지를 구하겠다며 영화는 끝납니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디테일에 강한 봉준호 감독, 그는 과거 그의 작품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장면에서 의미와 해석을 숨겨놓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불쾌한 감정은 감독이 의도한 내용이지만 또 마지막에 흐르는 경쾌한 음악 또한 불쾌한 관객을 위로하는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합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결국 인간은 똑같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또한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혹은 불가능하다" 라는 상반된 메세지가 전달 되기도 합니다. 

박사장이 했던 그 말, " 왜 지하철 타는 사람들한테 나는 그런 냄새 있잖아" 기택의 분노를 일으킨 이 말, 끝내 살인으로 이끌어진 이 냄새라는 메타포는 사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매개로 되면서 영화를 보는 많은 관객들에게 나도 그럼 기생충과 같은 사람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뭐 해석은 다양하겠지만, 영화 속 박사장 정도의 부자라면 대한민국 상위 0.1% 수준일테니, 99.9 %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영화 기생충, 꼭 한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