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4. 17:10,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들
우리, 세 친구는 서로의 우산을 절대 부러워하지 않는다.
부러움의 바로 뒷면은 시기 질투라는 걸 알기에.
우리는 또 절대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불쌍함 바로 그 뒷모습은 우월감과 교만이라는 걸 알기에.
우리는 그저 내 우산이 찢어졌다 싶으면 잠시 친구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 비를 피할 뿐이다.
함께 속상해 하고, 흥분하고, 떠들면 된다. 그게 친구다. 우리는 서로 안다.
누구 하나 특별히 불쌍한 사람도 없고, 어느 누가 더 특별히 행복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그저 각자 서로 다른 색깔의 우산 아래서 각자 서로의 비바람을 피하며 열심히 살면 된다는 것을.
그게 인생이라는 것을 우리 아줌마 친구들은 안다.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허수경 자전 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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