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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고스트 네이션, 윤원희 러브스토리, 의료사고, 음악 듣기

마왕 신해철 5주기가 얼마전 있었습니다. 아내 윤원희와 자녀 신지유, 신동원 군이 훌쩍 자라 아버지의 추모회에 나왔는데요. 특히 딸 지유양은 신해철이 머리를 길렀다고 생각될 만큼 아빠와 쏙 빼닮은 외모로 화제를 낳았습니다.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신해철은 희트곡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언제나 실험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으며 대중의 관심이나 돈을 벌기위해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의견이나 사회적 발언을 함으로서 음악 뿐만아니라 사회 인물로서도 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게 됩니다. 10년 넘게 진행하던 고스트 네이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형식이나 제도에서 벗어나 항상 새로움과 특이함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아내 윤원희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도 이슈가 되었는데요. 뉴욕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만나자 마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애를 시작했으며, 윤원희씨가 일본으로 발령이 나게 되면서 일본과 뉴욕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윤원희에게 암이 발생했으며 신해철은 여자친구로 간병을 하는 일에 한계를 느끼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둘은 결혼 5년만에 어렵게 첫 딸 지유를 낳게 되고 지유를 통해 신해철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구원(?) 받았다고 느낄만큼 큰 행복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실 신해철은 집안의 장손이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말씀은 안하셨지만 손주를 많이 바랬다고 합니다. 아픈 며느리 앞에서 티를 못내고 계시다가 손주가 태어나자 정말 기뻐하셨다고 하네요. 

이후 아들 동원군도 태어나고 신해철은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의 면모를 마음껏 보여줍니다. 그간 마왕 교주로서의 무섭고 까칠한 이미지가 많았는데 아이들이 태어나고 20년 가까이 받던 정신과 치료도 멈출 정도로 크게 변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행복하던 신해철 가족에게 청천벽력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4년 위 수술을 받고 퇴원한 신해철이 극도의 통증을 느끼며 재입원하게 되는데 며칠 후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유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하였고 지루한 소송 끝에 12억원 정도 보상을 받게 되고 병원 원장의 의료과실이 인정이 됩니다. 

그동안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이 되지 않지만, 이번 5주기에 잘 자라준 아들, 딸의 모습을 보니 다시금 신해철의 화려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누구보다도 큰 목소리를 내어주었을 사람이였겠죠.

마왕이 그리운 오늘,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마왕의 주옥같은 노래를 들어볼 수 있으니 한번 찾아서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KJiAIW8A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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