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캐나다 이민자 아줌마의 이민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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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치원 초등학교(Kindergarten & Elementary School)



한국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기본 학제가 시작되지만 캐나다는 유치원(Kindergarten)부터 학제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만 5세가 되면 Kindergarten(유치원)에 입학하고 G1~G6 까지 초등과정을 마친후 G7~G9까지 Jr. High School(중학교), G10~G12 까지 High School(고등학교)을 마치게 됩니다.

보통 만 17~18세에 대학을 입학하게 되는데, 한국처럼 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을 가지는 않습니다. 특히 Public School에서의 대학진학율은 60%  전 후로 한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유치원은 하루 2시간 40분(Half day)정도 수업을 하고(지역별로 풀타임 (6시간 30분) 운영하는 곳도 있음.) G1~G6는 6시간 30분 정도 수업을 합니다. (학교 시작과 끝나는 시간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8시~9시 사이 부터 2시~3시사이에 학교가 운영됩니다. 보통 유치원은 한 반에 20명 미만, 저학년은 25명 미만 정도로 학생 수가 유지 됩니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학교 주변(걸어서 통학가능한 곳)에 집을 사시는 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스쿨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을 따라갈 순 없겠죠. 만 12세 미만까지는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통학시 부모가 픽업과 라이드를 해야 합니다. (주별로 규정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알버타주는 부모의 확신만 있다면 아이들끼리 집에 있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공부는 정말 거의 시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숙제도 거의 없고 하교 후에도 친구들과 집에서 놀거나 테블렛을 시청하거나 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경우는 음악이나 미술 태권도 발레 같은 취미 생활이 대부분이고(그것도 수업이 보통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30분정도) 보습학원이나 사설 학원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한인들 사이에 리딩스쿨이나 영어/수학 과외 같은게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자식 키우다가 애들 바보 되는 거 아닌가 매우 걱정되기도 합니다. 같은 또래의 한국아이들과 비교하면 정말 어디 시골에서 온 촌 애들 처럼 (좋게보면) 순수하고 약지를 못합니다. )

한 달에 하루 이상 쉬는 날이 있습니다. PD Day라고 하는데 선생님들이 더 나은 수업을 하기 위해 자기 개발을 하는 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국경일 앞, 뒤로 학교를 쉬는 달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2월에 Family day가 있는 주는 이틀 정도 더 학교를 안갑니다.) 만약 before / after school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라면 PD day에 풀타임으로 아이를 봐줄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before/after school?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출퇴근 시간 때문에 제 때 아이를 픽업할 수 없는 경우 학교수업 전/후로 몇 시간 정도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 보통 학교에서 비포 애프터 스쿨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많음. 월 3~4백불 비용 발생)


유치원 부터 G12까지 학비는 무료입니다. 유치원 전에 보내는 Day Care나 Preschool은 사비로 다녀야 합니다. 5세 미만 아이들을 풀타임으로 맡기려면 1,000불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한쪽에서 버는 월급 대부분을 육아에 투자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 양육자인 엄마는 직장에 다니는 것 보다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는데, Minimum wage를 번다고 가정하고 영유아 자녀가 2명이라면 아이들 맡기는 비용보다 엄마가 버는 비용이 더 적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캐네디언 가정들도 출산+육아휴가(12개월)를 끝내고 회사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도 마찬 가지로 경력단절이 되면 재 취업이 어렵고 미래에 현재의 잡을 다시 구할 기회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린 시기에 남는 것이 없더라도 엄마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뽀나스-

한국과는 문화가 많이 달라서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거나 아낀다거나 하기 보다는 인생을 즐기는 것을 우선하는 편이라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65세 부터 노인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수입이 없을 경우, 보통 일인당 1,500~2,000불(지역별/ 생할 수준별 차이가 있음)정도를 받기 때문에 최소한 생활은 유지할 수 있어 노년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40대에 회사에서 명퇴를 강요하는 그런 문화가 없을 뿐더라 본인이 원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인구가 여전히 적고 땅이 넓기 때문에 기회가 많은 편이죠.)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보장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에 대해서도 18세 이후가 되면 지들이 알아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녀들이 18세가 되면 은퇴를 하고 따뜻한 남쪽나라(멕시코나 하와이 같은 곳)로 이주하여 남은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여럿 봤습니다. 이 나라는 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론(대출)이 후해서 학비는 물론 생활비 까지 무이자로 대출이 됩니다.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면 그 때 나눠서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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