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부유층의 자녀로 태어난 체 게바라는 어릴 때 앓은 천식으로 평생 고생을 하면서도 시가를 피우며 전장에서 괴테를 읽는 괴짜 혁명가 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가 되지만 친구와 떠난 오토바이 여행을 통해 남미 국가들이 극심한 빈부격차로 핍박받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혁명가로 변모합니다. 보통 부유한 가정에서 의사가 되는 사람들의 99% 이상이 안정된 삶과 부유층의 특권을 보장해줌에도 불구하고 가시밭길 같은 길을 택한 그의 선택.
우리가 살다보면 이런 류의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가까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멀리에는 우당 이회영 선생님도 그러했습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모른채 살아가면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던 그들이 사회의 불의에 맞서고 약자의 편에서 목숨걸고 싸우는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도 정말 위대하지 않다 할 수 없습니다.
남미에는 석유등의 많은 자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이 경제 인프라를 독점하고 아주 싼 가격에 그들의 자원을 수탈하면서 많은 민중들은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을 당하게 됩니다. 미국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집권한 남미 국가의 정권을 자신들에게 반한다는 이유로 전복시키고 친미성향의 정부를 세우는 등 해당국 국민들의 정서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이 공산 혁명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 우리가 일제에서 독립했을 때도 미국이 비슷한 짓을 했습니다. 친일파를 등용하고 민간인 학살을 방조 하는 등의 잔혹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물론 경제 원조도 많이 받게 되지만(병주고 약주고),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이승만 정부에 의해 미국은 최고의 우방국으로 대접 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암살령이 떨어지자 멕시코로 망명한 체게바라는 피델 카스트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이 둘은 쿠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일으키며 친미 성향의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붕괴시킵니다. 인내심과 성실함, 상황 분석력, 냉정한 판단력,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카스트로에 이어 쿠바 정부의 이인자가 된 그는 투쟁적인 업적과 헌신적인 작업으로 쿠바 시민권을 부여받아 쿠바 새 정부의 각료가 됩니다.
쿠바 혁명의 성공 후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또 다른 혁명을 찾아 아프리카 콩고로 떠나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현저하게 느끼고 말이라도 통하는 볼리비아로 잠입합니다. 볼리비아 에서도 게릴라 전을 벌이며 혁명을 추진하지만 미국CIA가 개입한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총살 되고 맙니다. 미국은 체게바라를 하찮게 보이려고 시신을 공개하지만 오히려 그의 사후 모습이 예수그리스도와 비견되며 전 세계적으로 체 게바라 열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넬슨 만델라 는 그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인간에게 영감"이라고 언급했고, 장 폴 사르트르 는 그를 "지식인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했습니다.
[체게바라가 남긴 명언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바보같다고 생각될 지 모르나, 진짜 혁명가는 위대한 사랑에 의해 인도된다. 인간에의 사랑, 정의에의 사랑, 진실에의 사랑, 사랑이 없는 진짜 혁명가를 상상하기는 불가능하다. "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고통당하고 있는 부정(不正)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심으로 슬퍼할 수 있는 인간이 되거라. 그것이야말로 혁명가로서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므로 "
"만약 우리들에게 공상가 같다고 한다면, 구제할 방법없는 이상주의자라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면, 몇천 번이라도 대답해 주지. 바로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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