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스뵈이다 및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제에 있는 정태춘 박은옥 부부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대한 민국 최초로 사전심의 폐지를 이루고 음악인의 사회참여의 가장 앞단에 있던 가요계의 레전드 정태춘님은 한국의 밥딜런이라 불릴만큼 시적이고 서정적인 가사로 유명합니다. 김어준 총수가 영어권에서 음악을 했다면 밥딜런이 아닌 정태춘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거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가수 정수라가 부른 "아 대한민국"과 완전 180도 다른 "아 대한민국"이라는 음악을 발매했을 때도 그 실체를 아는 많은 분들은 그의 가사와 노랫말에 공감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우리의 대한민국이 실제로 어떠했는지 아시는 분이라면 정수라의 대한민국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 거리는
매춘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질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쫒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질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너무 평화롭게 살고 있질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질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질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질 않나
거짓 민주자유의 구호가 넘쳐 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 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 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 속의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아 아-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 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도시엔 우뚝 솟은 빌딩들
농촌엔 기름진 논과 밭
저마다 자유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곳
도시는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은 도시로 이어져
우리의 모든 꿈은 끝없이 세계로 뻗어가는 곳
보수는 현재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쪽이고, 진보는 현재의 부당함에 대항하여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라고 한다면 정태춘님은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진보의 목소리를 많이 내셨습니다. 사회의 약자, 노동자, 가난한 자들의 편에서서 그들의 언어로 음악을 만들고 그들의 행사에 출연하며 데뷔 초창기에 누리던 대중가수로서의 인기와 지위를 모두 내려 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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