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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디오리지널 줄거리 리뷰 김학의 사건

 

 

 

 

영화 내부자들 디오리지널 줄거리 리뷰 김학의 사건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15년 11월 우민호 감독이 발표한 영화로 윤태호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감독판까지 합하면 천만명에 육박한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김학의 전차관의 성관계동영상 사건 및 나향욱의 개돼지 발언도 이영화에서 기인한 것이라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시절 우병우 민정수석(검사출신)등이 정 재계와 연결되어 부정 부패를 저지른 일, 이명박 정부 말기 온갖 검사들의 부정부패, 스폰의혹등이 마구 떠오르던 그 현실이 영화보다 오히려 더 심할 정도라하니 참 현실이 끔찍합니다. 

이 영화는 안상구(이병헌역)라는 정치 깡패가 유력 신문사 주필인 이강희(백윤식분)의 개가 되어 온갖 굳은일을 해결하고 나쁜 일을 하다가 미래자동차 비자금 관련 사건에 연루되어 오른 팔이 잘린채 제거되면서 시작됩니다. 안상구는 영화 중반까지 이강희가 자신을 배신 한 것을 모르고 그를 계속 믿지만, 결국 이강희의 밀고로 자신의 팔이 잘리고 제거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 강력한 복수를 계획 합니다. 

검사인 우장훈(조승우역)은 족보도 없고 학벌도 없이 실력으로 살아남은 경찰 출신 입니다. 아무리 수사 실력이 뛰어나고 조직에서 성과를 내어도 검찰 조직내에 뚜렷한 줄이 없던 그는 늘 한직을 떠돕니다. 그러다가 부장검사가 제안한 정치인  장필우(이경영역) 뒷조사를 시작하며 미래 자동차 비자금 관련한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의 비자금 사건의 서류를 가지고 있있던 문일석은 해외로 사라지고, 우장훈이 계획하던 수사는 유야무야 되고 우장훈 검사는 계속해서 이 사건의 뒤를 쫒습니다. 

검찰 출신인 부패 정치인 장필우는 미래 자동차의 스폰을 받으며 정치자금을 쓰게되고 미래자동차에 유리한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정치를 하고 있고, 조국일보 주필 이강희는 언론을 대표하며 재벌을 위하고 정치인 장필우를 위하는 기사를 계속 써가며 이들 간의 삼각 커넥션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됩니다. 

미래 자동차 회장은 재벌 권력으로 돈을 대고, 정치인 장필우는 그 돈으로 정치를 하고 그 사이에서 여론을 조성하며 글을 쓰는 이강희 이 셋은 섹스파티를 함께 벌이며 부정 부패를 저지르고 그 커넥션으로 그들의 기득권은 더욱 공고해집니다. 

그러던 중 안상구와 우장훈이 손을 잡고 그들의 비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게 되지만, 안상구의 과거 경력(깡패 경력, 연예 기획사 운영 중 일어난 사건등등)을 이강희가 언론 플레이 하면서 세상에 알리게 되고 이는 국민여론을 돌리게 됩니다.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내부 고발자인 고영태의 전과기록을 들며 그의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는 언론의 물타기가 있었습니다. 

검사 우장훈은 큰 결심을 하고 스스로가 내부자가 되어 그 삼각 카르텔에 검찰 권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이 여는 섹스파티에 직접 참여하여 그 영상을 확보하게 되고 검사 우장훈이 내부자로서 밝힌 이 사건은 온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이강희, 미래 자동차 회장 등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에 안상구와 우장훈이 복수 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강희가 교도소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며 하던 이야기가 또다른 좌절을 줍니다. 

"오징어 씹어보셨죠? 근데 그게 무지하게 질긴 겁니다. 계속 씹으시겠습니까? 그렇죠? 이빨 아프게 누가 그걸 끝까지 씹겠습니까 마찬가집니다. 어차피 그들이 원하는 건 술자리나 인터넷에서 씹어댈 안줏거리가 필요한 겁니다. 적당히 씹어대다가 싫증이 나면 뱉어버리겠죠. 이빨도 아프고 먹고 살기도 바쁘고... 맞습니다. 우린 끝까지 질기게 버티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민족성이 원래 금방 끓고 금방 식지 않습니까? 적당한 시점에서 다른 안줏거리를 던져주면 그뿐입니다. 어차피 그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닙니다. 고민하고 싶은 이에게는 고민거리를, 울고 싶은 이에게는 울거리를, 욕하고 싶어하는 이에게는 욕할 거리를 주는 거죠. 열심히 고민하고 울고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다 보면 제풀에 지쳐버리지 않겠습니까? 오른손이요? 까짓것 왼손으로 쓰면 되죠"

작금의 조국 장관님 사태를 보며 이영화가 오버랩 되는 건 저만 그런건 아닐 것 같습니다. 언론 권력, 검찰 권력, 정치권력, 재벌 권력등이 하나의 카르텔을 이루고 이들이 70년간 누린 기득권을 지키키위해 발악을 하고 패악질을 해대는 이 사태가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까운 과거에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언론 기레기들의 논두렁 시계 기사로 소중한 노무현 대통령님을 잃었고, 김성태의 단식으로 탄생한 드루킹 특검으로 노회찬의원을 잃고, 김경수 지사님은 재판을 받고 계십니다. (참고로 김경수 지사님은 정말 착하다고 유명하신 분인데 사기꾼 드루킹의 증언 때문에 이렇게 고초를 겪고 계시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억울하게 옥살이 하신 한명숙 총리님, 300만원 판결받은 이재명 지사님. 다들 사법 적폐 세력들이 꾸며낸 기소, 판결 아니겠습니까.

이 모든 일들이 검찰, 사법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고 그들안에 적폐 세력을 제거하지 못해 발생되는 일들입니다. 검사나 판사는 신이 아닙니다. 그들이 기소하는 것이 다 정답이고 판결내리는 것이 정의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공부를 잘했거나 암기를 잘했거나 시험을 잘쳐서 그자리에 간 사람들입니다. 

외국에서는 판사가 되려면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고 법조계 경력으로 신망을 받고 여러 단체에서 추천을 받고 통과가 되어야 겨우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매우 존경받고 존중받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떻습니까. 사법시험 패스하고 사법 연수원 성적 우수하면 바로 판결하는 자리로 가는 자가 판사 아닙니까. 어쩜 이렇게 시스템이 아직까지 후진지 모르겠습니다. 

검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나라 처럼 모든 권력이 검사에 집중된 나라도 없습니다. 그들은 기소권 수사권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식구 감싸기를 시작하면 아무리 나쁜 짓을해도 그 조직 소속원은 아무도 처벌 받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이 나쁜 짓을 하고 검사에서 쫒겨나 변호사로 개업을 하면 전관예우라고 돈도 훨씬 많이 벌고 대우도 좋습니다.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습니까. 

뭐 이들이 어릴 때 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나쁜 짓 하라고 배우거나 꿈을 꾸지는 않았겠죠. 견제 없는 권력,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이 괴물 처럼 변한 것일 겁니다. 검경 수사 조정권,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검사에게 집중된 권력을 경찰과 나누고, 고위 공직자에 포함된 검찰 공무원들도 따로 기소 하고 처벌할 수 있는 공수처 설립이야 말로 삼권분립의 견제와 균형의 제대로 갖추는 기본 힘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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