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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했다고? 나경원 망언 시리즈



나경원(A.K.A 나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내 회의에서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했다"라는 망언을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죠. 이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이라는 발언은 면책특권이 인정되는 국회에서 하더니, 반민특위 발언은 법적 처리를 받을 수도 있는 당내에서 했다니 그만큼 이 발언의 중대성을 전혀 파악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되겠지요.


나경원 대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울 수 없었으니 공부를 매우 잘했던 그녀가 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되게 알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판사로도 재직했던 대한민국 최상위층 리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 입니다. 일본 역사가들, 일본 우익들 한국 내 친일파들이 내세우는 주장들을 그녀는 아무런 필터 없이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녀와 자유한국당이 이승만 정권을 계승한 친일파 일당들의 정신을 따르는 정파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입니다. 

반민특위는 반민족 행위 특별 조사위원회의 준말로, 일제 치하가 끝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을 당시, 일제 부역세력을 검거하여 처벌하고자 국회에서 만든 국가 단체 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국민 여론은 친일파를 처단해야 한다는데 찬성하였고, 심지어 친일파들 마져도 반민특위는 활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만특위 청산 대상자]

  • 일제로 부터 작위를 받은자,일제 시대에 고위 관직을 취한 자
  • 밀정행위로 독립운동을 방해한자
  • 군 경찰의 관리로 악질행위(고문등)를 행한자.
  • 국내 대규모 군수공업을 경영한 자
  • 도·부의 자문 또는 결의기관의 의원이 되었던 자로서 일정에 아부하여 그 반민족적 죄악이 현저한 자
  • 관공리되었던 자로서 그 직위를 악용하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악질적 죄적이 현저한 자
  • 일본 국책을 추진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각 단체 본부의 수뇌 간부로서 악질적인 지도적 행동을 한 자
  • 종교·사회·문화·경제 기타 각 부문에 있어서 민족적인 정신과 신념을 배반하고 일본 침략주의와 그 시책을 악질적인 반민족적 언론 저작 及 기타 방법으로써 지도한 자
  • 개인으로서 가장 악질적인 행위로 일제에 아부하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자


하지만 세력이 없던 이승만 정부가 일제시대 나라를 지배했던 친일파 세력과 손을 잡으며 친일파 청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오히려 반민특위 활동을 하는 자들을 좌파(빨갱이)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친일파 세력들은 반민특위에서 일하던 검사나 판사, 국회위원들을 청부 살인할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국회 내에 북한의 프락치가 숨어 있다는 국회 프락치 사건을 일으키며 반민특위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국회위원들을 제거하는데 성공하고, 결국 반민특위는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고 1년 만에 해산하게 됩니다.


반민특위 해산으로 친일파 중 악질 경찰과 헌병등을 처벌하지 못해, 이후 그 세력들이 그대로 한국 군, 경찰에 투입되게 됩니다. 이 들 중 한명인 경찰이 후에 4.19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바다에 버린 악질행위를 하는 박종표 입니다. 반민특위의 활동이 제대로 성과를 내어 친일파를 처단하고 단죄하였다면 후일 이런 역사적 사건이 연속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년 6개월 나치의 지배를 받은 프랑스는 그 기간 나치 부역자의 대부분을 처단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똘레랑스(관용)란 말이 나온것도 1980년 대까지  나치 부역자에 대한 처벌이 계속되자, 국민들이 이제는 관용을 가지자고 해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로 프랑스내 처벌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역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되려 그 때의 정신을 잇는 후속들이 큰소리를 치고 있는 세상입니다. 


요즘 나경원대표는 막말 시리즈를 방연하는듯, 국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공수처 설립(고위 공무원 수사처)을 반대하며 좌파독재정권이 권력을 연장하려고 한다는 망발을 지껄입니다. 고위 공무원 수사처는 지금 매우 이슈가 되고 있는 버닝썬 사건,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등의 전체를 처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검경이 자신들의 동료 상관들이 연관되어 있는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독립적인 수사기관을 만들자는 것인데, 이 제도를 반대하는 것은 비리 고위 공무원들을 편들어 주겠다는 게 아닐까요. (아니면 같은 편이던지.)

반민특위 관련 한홍구 교수님께서 친히 나경원 대표에게 한 수 가르쳐 주는 강의를 하셨습니다. 아래 바로가기로 내용 확인하시길 바라며, 우리 모두가 제대로 된 역사인식과 현실에 대한 인지를 바탕으로 저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아야 겠습니다. 


반민특위 관련 한홍구 교수님 강의 들으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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