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들 각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적 현상의 그림자다.
우리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세상의 상태다.
우리 시대에 이르러 물질적인 풍요만을 추구한 나머지 인간의 심성과 생활환경이 말할 수 없이 황폐된 것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 저지른 재앙이다.
흙과 물과 나무와 공기와 햇볕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들이 그와 같은 고마원 자연을 끊임없이 허물고 더럽힌다.
일찍이 동양의 신앙은 산하대지를 신성한 존재로 여겨 귀의의 대상으로 삼았었다.
그래서 인간과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서양의 백인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고 환경의 지배를 추구했다.
그 결과 과잉 소비와 포식사회를 이루어 오늘날과 같은 온갖 질병과 환경 위기를 불러들인 것이다.
삶의 원천을 망각한 채 도시화와 산업화로 줄달음 치면서 날로 인간의 설 자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이제 새삼스럽게 삶의 질을 문제 삼을 만큼 그동안 우리들이 추구했던 그 풍요가 한낱 허구임이 드러나게 되었다.
자연에서 이탈한 인간은 그만큼 부자연스럽다.
커다란 생명체인 이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잃으면 자연 속에 살아 잇는 모든 것들이 인간을 깔보게 된다.
우리가 어머니인 대지에 소속되려면 먼저 그 대지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돌아가 그 품에 안길 대지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현재와 같은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과 생활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지구는 횡량한 사막으로 변하고 말것이다.
봄이 와도 꽃이 피어나지 않고 새들도 찾아들지 않을 것이다.
꽃이 피지 않고 새들이 떠나간 땅이라면 얼마나 적막하겠는가
그런 곳에서는 생물인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법정스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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